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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2-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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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수련
 조회 :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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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L-30을 산 지도 2주가 되어가네요.
2주전쯤 일요일 밤에 갑자기 찾아가서 "피아노 쳐주세요"하고 이것저것 보다가 CL-30 사간 어이상실 30대 총각입니다. ^_^;;
회사때문에 학원도 많이 빠지고 진도도 잘 안나가지는 것 같아 큰 맘 먹고 디지털 피아노를 질렀습니다. 배운지 4개월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도레미파솔라시도~만 계속 치고 있지만 그래도 기왕 사는거 좀 좋은거 사보자 하고 CL-30을 샀습니다.
다음은 CL-30에 대한 저의 2주 사용기입니다.
1. 소리
처음에 살 때는 다른 피아노들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피아노 전시해 둔 곳 여기저기서 띵똥띵똥하고 쳐봤었는데 확실히 소리는 다르더군요.. 악기쇼핑 매장에서도 그렇게 느껴졌구요.. 물론 귀가 막귀인지라 다른 분들께는 별루 참고가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암튼 저한테는 가장 맞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피아노 학원에서 한 2시간 정도 치다 온 뒤 바로 제 피아노로 다시 연습한 적이 있었는데 '아.. 이래서 디지털 피아노랑 실제 피아노랑은 소리가 다르다고 하는구나..'라고 느껴지더군요.. 처음에 샀을 때 느꼈던 깊은 소리가 실제 피아노와 비교하면 좀 가볍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새벽과 밤밖에 칠 시간이 없어서 항상 헤드폰을 쓰고 연습하는데 볼륨을 높이면 뒷배경으로 작게 "잉~"하고 전기 흐르는 소리랄까 그런 소리가 납니다.
결론 : 소리는 저한테 잘 맞습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임을 알게 해주는 소리도 느껴집니다.
2. 터치
다른 분들도 많이 얘기하시던 것인데요.. 터치감 상당히 좋습니다. 이것도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저한테는 상당히 잘 맞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배우는 피아노의 터치감과도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예전에 이거 사기전에 다른 매장에서 좀 싼 디지털 피아노가 있길래 쳐 본 적이 있는데 터치가 너무 가벼워서 마치 장난감을 치는 것 같더군요.. 물론 학원에 있는 피아노도 아주 좋은 피아노는 아니지만 레슨을 받는 피아노다 보니 거기에 비슷한 터치를 가진 CL-30에 매우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 터치감은 너무 맘에 듭니다.
3. 크기
작습니다. 88건반, 페달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 홈페이지에서 보면 function 키들이 잘 안 보이는데 왼쪽 맨 끝에 있습니다. 진짜.. 잘 안 보입니다. ^^; function 키와 건반의 조합을 통해 소리 변경, 연주 모드 변경등 기능 변경이 가능합니다. 전 어짜피 레슨 보강용으로 산 것이라 다른 음색 쓸일도 다른 기능을 쓸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것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집이 작아서 크면 큰 대로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TT_TT. (그래도 생각보다는 무겁습니다.)
결론 : 생각보다 작습니다. 하지만 건반 크기나 페달 사용에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4. 기능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제가 다른 기능을 잘 쓰질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우선 다른 디지털 피아노들과 달리 function key들이 별로 없습니다. function key + 건반 형태로 음색/모드 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것 저것 자잘한 기능들 많이 있으니 기능 찾는 것도 재미라면 재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 : 기능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매장에서도 들었지만 저같이 실제 피아노 연습용으로 사는 것이라면 굳이 개의치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5. 가격
이건 노 코멘트.. (영업 비밀이겠지요~)
암튼 전 매장 가셔서 직접 상담했고 제 사정 봐주시면서 싸게 해 주셨습니다.
참 카드별로 무이자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으니 물어보시고 카드 가져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 30이 넘어서 처음 시작한 피아노인지라 손도 마음만큼 안 따라오고 초등학생들이랑 같이 배우다 보니 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열심히 치고 또 쳐서 다음해에는 꼭 긴 곡도 쳐볼 실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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