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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3-12 02:35
ak뮤직 에이케이뮤직 akmusic ak music 악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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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강진희
 조회 :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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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여곡절이었어요. 디지털 피아노를 갖고 싶다 생각한지 1년여...
지른 것은 1월, 악기점에 가보는 게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했죠.
가격이나 평도 젤 만만해보이던 야마하 85. L쇼핑에서 기세 좋게 주문했는데
2달 가까이 속만 잔뜩 썩었어요. 일주일 쯤 기다리면 올 줄 알았던 피아노가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올 생각을 안 하더군요. 일본에서 수입이 늦어져서 그렇다는 얘기만 몇 차례,
그동안 2월 설도 지나고, 3월도 지날 분위기였죠. 처음부터 2달은 기다려다 된다고 했음
제가 질렀겠어요? 나중에는 기다린 게 억울해서 취소도 못하고 속만 끓였죠.
그러다 신촌을 지나면서 악기쇼핑에 들르게 됐어요. 처음에는 혹시나 L쇼핑보다 빨리 야마하85를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였어요. 헌데 야먀하85 구하기는 어디나 쉽지 않더군요.
제가 원했던 것은 자리를 절대 차지하지 않는 작은 사이즈에 소리가 괜찮은 것,
게다가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은 것이었어요.
그러다 점원 이신지, 점장이신지, 여자분의 소개로 이 피아노를 봤지요.
보자마자 눈에 띄게 아담한 사이즈에 피아노와 비슷한 건반, 소리에 혹하고 말았답니다.
그 자리에서 결정하고, 휴대폰으로 L쇼핑을 취소해버렸습니다.
게다가 바로 그날 저녁에 배송되는 거에 또 한번 감동!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시간만 나면 두들기는 저를 보고 친구들은 어떻게 기다렸나고 하더라구요.
일주일 여가 지났는데 만족스럽습니다~
큰 기능은 없지만, 클래식 피아노 곡만 연습하는 저에게 불만이 없습니다.
이 일로 얻은 교훈이란, 악기랑 악기점에 한번 가보고 사야 된다는 거예요.
P.S. 같이 주신 헤드폰...
처음에 꽂았다가 확 뺀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원래 불량인지
한번도 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혹시 교환이 불가하다면 사고라도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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