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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6-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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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aha CLP-120 구입사용기(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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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남윤호
 조회 :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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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는 3주전 일요일 오후에 방문해서 야마하 CLP-120 구입하였습니다.
악기쇼핑 홈페이지를 보고 악기쇼핑 약도를 출력해서 아이들 둘과 집사람과 같이
갔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니...여러종류의 악기들이 있는데, 목적 달성을 위해 디지털피아노를
보기 시작했죠..
일단 들어가기 전에 그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가장 원음에 가까운 DP를
고르면 되겠다" 라구요...
그래서, 다들 누구나 그렇듯이, Yamaha, Casio, 영창 RE-210 ...ㅎㅎㅎ 딱 세가지
부터 놓고 비교를 시작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먼저 RE-210은 음원자체는 세계최고의 성능을 가진 것 까지는 설명을
보아 알았지만, 실제 출력되어 나오는 음질은 조금 떨어짐을 느낀 것 같습니다.
마치, 하이엔드 오디오를 갖추어놓고, 스피커는 음역대가 매우 좁은 스피커를 쓰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소리가 풍부한 것 보다는 High-Mid-Low 중에 Mid 음역만 강한
그런 느낌이랄까? Mid음역이 강하면 음은 솔직하지만 뭔가 느낌이 부족해 보이자나요?
솔직히 가진 예산부터 시작해서 모든 상황이 RE-210을 노리고 고르려고 했던 상황에서,
적잖이 실망한 부분입니다. 물론, 기능적으로는 그지 없이 다양하고, 피아노 터치도...
절대 외제에 떨어지지는 않아 보였구요...
그리고, Casio제품 33, 38, 80 인가요? 그 정도 본 거 같습니다.
카시오 제품의 특색은 음질면에서는 정말 아주 깔끔하고 예쁘다고나 할까...음색이 맑고
깨끗해 보이는 것이 아주 큰 특징이었지요...그리고, 터치도 아주 가벼웠습니다.
일반적인 피아노 같은 경우 습한 날이 되면 건반이 다소 무거운데...그날 비오는날 쳐보니
카시오는 전혀 그런게 없더군요...아주 가볍고 좋은 터치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악기에 색깔이 있는거 같아요...무슨 색깔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밝고도 진한 색
이랄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이 아주 맘에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왜 CLP-120을 사게되었느냐구요?
CLP-120은 일단 모든게 다 평범하고, 소리도, 건반터치도, 기능도 아주 일반적인
것이었죠. 그런데, 집사람과 아이에게 쳐 보라고 했더니...그날 느낌으로는 아주 평범한
피아노로 느껴졌습니다. 거의 예전에 어렸을때 듣던 피아노학원에서 바이엘치던 소리
같은 느낌? 뭐 그런 느낌이었었죠...저만 하더라도 아래 페달 꽉꽉 눌러가면서 소리를
꾸미지만, 집사람 이나 아이는 그런거 없이 피아노 소리 그대로 나게 치니까요...그 소리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웬지 소리에 무광 니스를 바른 것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옆에 있는 어쿠스틱피아노와 CLP-120을 번갈아가면서 쳤는데...헷...괜히 그런거
같더군요...아무래도 DP와 AP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글 쓰면서 거의 주관적인 제 느낌을 적었는데,,,그게 정답인거 같아요.. 꼭 매장가셔서
한번 소리 들어보시고, 본인이 느끼는 가장 좋은 소리를 선택하심이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장님 아주 친절하시고, 절대적으로 고객의 얘기를 먼저 듣고 설명해 주시고,
현금으로 사면 더 깎아주시고(??), 연말정산을 위한 현금영수증도 발행해 주십니다.(^^)
하나 명심하셔야 하는 부분은, 구입하신 후 집에 설치해 놓으면 장단점 두가지가 극명하게
보인다는 점인데...
첫번째, 아파트 같은 집에서 치기에는 DP가 아주 짱이라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소리죽여서 치거나 헤드폰 쓰면...아주 고요한 밤에도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정말 좋은 세상이 된거죠 물론, 저희 아이는 죽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부모가 피아노
연습하라고 하니까요..
두번째, 집에 설치하시면 더더욱 어쿠스틱과 디지털의 차이를 느낍니다. 집에는 대부분
공명이 없는 상태(이불이나 기타 요소땜에...)자나요? 그리고, 방에 들어가기 일쑤고...
그런 상태에서 소리를 들어보시면, DP소리가 아무래도 옛날 집에서든 친구집에서든
들었던 그런 피아노 느낌은 안드실 거예요... 그건 각오하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제가 생각하기에 아주 좋은 악기입니다. 기능이 별루 없어서 질릴줄 알았는데
매일 30분 정도는 제게 기쁨을 주는 악기죠...강력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악기쇼핑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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