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어느 분위기 있는 까페에서 은은한 조명아래 피아노를 연주하고있는 내 모습을 그리며 한번 해보리라 마음먹고 악기쇼핑에서 px-500L을 구입한지 언 1년 하고도 몇개월... 처음의 각오는 어디갔는지 불과 두새달만에 방한구석에서 장식품으로 전락해버린 피아노를 보며.(가끔 명절때나 친척동생들이 놀러와서 띵똥거리면 아..내방에 피아노가 있었구나 했었다.)마음이 아팠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치 않게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공연을 보게 되었고 다꺼져가는 모닥불처럼 식어버린 나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200리터짜리 드럼통으로 휘발유를 갖다 부은듯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중간과정은 생략!!!(졸렵다 지금 새벽 두시다.) 피아노실력은 형편 없어도 대책없이 민감한 귀 때문에 애초에 다른 제작사 모델들은 다 제외하고 야마하 CLP-270과 CVP-305중에서 고민을 했다. 말했다시피 대책없이 민감한 귀는 다른 회사 모델들과 야마하모델의 차이를 마치 하늘과 땅차이 인냥 인식해버렸으니.. 아무리 내가 악기쇼핑에서 오프라인 강좌를 듣고 있다 해도!! 한푼이라도 싸게 사고 싶은게 사람마음인가보다. 곧바로 가격조사에 착수했다. 그러곤 대충 가격의 아웃라인을 그리고 있는데...드는 생각. '에이~ 그래도 선생님이 그렇게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데..돈 한두푼 보다는 사람이지.' 하는 생각으로 다음날 바로 배춧잎로 쫙 뽑아서 악기쇼핑으로 득달같이 달려갔다. 내생에 그렇게 많은 현찰을 만져본건 또 처음이다. 참고로 내가 인터넷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알아본 최저가격으로 구입했다. 아...쓸수록 길어진다. 눈이 가물가물해서 또 중간 생략. CVP-305...다른건 둘째치고 정말 명가 야마하가 심혈을 기울인 모델이라는게 느껴진다.한마디로 비싼값 한다.오죽 기능이 많고 다양하면 야마하 본사 선생님한테 교육을 또 받는게 좋을까. 기능이 많다고 쓰잘데기 없는 잡다한 기능만 많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무엇보다 막강한 반주기능과 실제 악기같은 음색을 최고로 꼽고싶다.GH3건반의 터치는 두말할것도 없다. 오프라인 레슨을 그냥 GH건반을 쓴 CLP계열 모델로 받고 있는데.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딱 두단어로 표현한다. FUN &REALITY 마치 음악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듯한 재미와 실제 어쿠스틱피아노와 흡사한 리얼리티. CVP-305면 조금 오버해서 피아노가 싫어질래야 싫어질 수가 없을것같다.정말이다. 써본사람만이 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