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넘넘 늦은 후기를 올리는 데 대해 수고해주신 과장님과 같이 오셨던 분께 심심한 사과를~ㅋ 지송지송~~~ 설 맞이로 장기간 고향집에도 다녀오공 수험생활도 시작하공 예기치 않은 작은 사고가 터져 수습도 하고 그러느라...변명이 넘 궁색하죠? 삐질~ 먼저 야마하280을 제게 낙점해 주시느라 이것저것 배려해주신 과장님께 넘넘 감사드려요. 게다가 11시 넘어서였죠? 밤늦게 제 성화에 못 이겨 배달꺼정 해주시공~힘드셨죠? 그동안 제가 피아노 타령을 하도 해가지구(피아노 산다구 벼른 지가 몇 년 됐어요-어릴 때 치던 피아노는 대학 입학 후 어무니께서 몰래 이웃집에 넘기셨습니다...ㅠ,,ㅜ) 구매 후 여러 주변 사람들이 집들이 겸 저희 집에 피아노 구경을 다녀갔답니다. 다들 첫눈에 으아~하고 놀라더라구요. 역쉬~ 한눈에 반할만한 녀석이에요~ 고1 때까지 피아노 레슨을 받다가 그만두고 대학생 때도 한 일년쯤 학원엘 다녔었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다시 접하는 피아노는 또 다르더라구요. 분명 어릴 때도 쳤던 곡인데 그땐 못 느꼈던 점들이 새록새록~ 일독한 책을 또다시 읽을 때 행간의 의미를 곱씹게 되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세월이 흐른 뒤 다시 치는 모짜르트는 그때 그 모짜르트가 아니더라구요. 아마 머리가 희끗희끗해져서 치면 또다른 곡으로 느껴지겠죠? 암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한동안 디피와 어쿠스틱 사이에서 고심을 하다가 디피로, 그리고 이왕이면 욕심을 내서 280을 구매했는데 역시나 욕심을 낼만 합니다. 아마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봤다면 금새 질려버렸을 지도 몰라요. 일단 소리, 특히 고음부 음색이 넘 좋아요. 쇼팽처럼 서정적인 곡들을 칠 때 아주 작은 소리의 표현이 참 좋네요. 타건할 때 미묘한 차이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점도 고가의 디피라 가능한 거겠죠? 디피의 가볍고 일률적인 터치감을 염려하시는 분들이라면 280은 그런 걱정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건반의 무게감, 터치감 등등..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건반을 좋아하지 않는데(제가 손가락에 힘이 없는 편이라 가벼운 건반으로 아무리 연습해봤자 장기적으론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무게감도 맘에 들어요. 집들이 왔던 후배가(피아노 들어온 날 찍은 사진에 나온 후배) 내장되어 있는 곡을 틀어보고 넘 좋다고 하더라구요. 간이 오디오로 써먹어두 되겠어요. ㅋ 제가 피아노 연습에 촛점을 두고 구매한 제품이라 다른 부가기능에 대한 후기는 자세히 올리지 못해 죄송해요. 그렇지만 제게 이 구하기 어렵다는 280을 낙점해 주신 과장님께 진짜진짜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바랄께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