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P-F01 사용기. 지난 8월초 구입하여 1달정도 사용하였습니다. 결론은 대만족 강추입니다. 기대했던것처럼 이 악기의 강점은 건반이었습니다. 터치가 고음에서 저음으로 갈수록 무거워지는 목재건반, 검은키의 메트처리등, 일반 그랜드 피아노와 동일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클래식을 주로 연주하는 저한테는 고음에서의 매끈한 처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플라스틱 건반의 가볍고 끊어지는 느낌이 아닌 부드러운 액션이 깔끔한 음원과 잘 어울립니다. 적당히 무게있으면서 부드러운...이건 직접 쳐보셔야 압니다. 저도 매장에 두번이나 갔습니다. ^^ 다른 디지털피아노, 그랜드피아노와 비교해보세요. 음질은 리버브(Reverb)를 껏을때도 기본 사운드보드의 울리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일반 피아노 소리와 흡사 합니다. 다만 크기(volume)에서는 40W 앰프를 사용해서인지 다른 고가 CLP 제품 보다 소리가 웅장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회나 큰공간이 아닌 가정용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4가지의 음색은 피아노 음색에 충실하고 스트링, 콰이어 같이 레이어링을 했을때 좋은 음색들도 있습니다. 녹음기능도 1곡당 2 트랙을 녹음할 수 있어, 왼손 오른손 따로 녹음하면 연습할 때 좋습니다. 기본으로 클래식 50곡이 왼손 오른손 따로 녹음되어있어 요새 저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물론 악보도 제공합니다. 미디, PC연결도 가능합니다. 저는 갖고있던 미디 음원모듈을 연결하여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Aux in 단자가 건반아래있어서 편리합니다. 기존에는 피아노 뒤에있어서 불편했는데 개선된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두 말이 필요 없습니다. 마감재나 디자인이나 한 눈에 명품임다. 타 디지털 피아노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고급가구를 하나 장만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힘든 선택은....색상. 저도 무지 고민했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약간 어두운분은 레드, 저처럼 밝은분은 오렌지, 보수적인 취향은 파랑, 검정이 괜찮을것 같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존 디지털 피아노는 피아노위에 책이나 장식품을 올려놓을수 있었는데 이 피아노는 그럴수 없다는것 (뒤가 납작하니까!). 덕분에 연습끝나면 악보를 책꽂이에 꽂아놓는 습관이 생겼슴 ^^. 참, 가벼워서 좀 쎄게치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뒷패널이 무거운 통나무이고 또 뒤에 지지대가 있어 전혀 그런문제는 없습니다. CLP-F01은 마음은 그랜드지만 여건은 디지털 (경제적인면이나 환경적인면에서) 이신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악기입니다.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목재건반의 차이를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P.S. 포토게시판에 제 피아노사진 있습니다. 2006-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