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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1-06 23:30
ak뮤직 에이케이뮤직 akmusic ak music 악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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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강혜빈
 조회 : 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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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 구입하고 3개월 후에 후기 다시 올리는 경우는 나고 나서 처음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무지 기쁜 날이어서 정말로 다시 후기를 올리고 싶어졌습니다.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노력 이전에 DGX-620 이 아이한테 너무 고마워서 꼭 후기를 다시 올리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예전에 저희 학교 유치원의 30만원대 디피를 쳐본적이 있지요. 그때 저는 디피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렸습니다. 소리와 터치감이 장난감 그자체였지요... 이거봐 디피가 이렇지뭐...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나... 라는 생각에 그만 포기했었답니다. 하지만 집은 좁지요. 이사는 잦지요... 디피밖에 대안이 없었어요. 마침 악기쇼핑에서도 전화가 오고 해서... 한번 보기나 해볼까.... 해서 가게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때 한실장님이 DGX-620을 적극 추천하더군요..
첨에 가격이 예상이상이라(70만원 잡고 갔는데)안살려고 했는데... 소리를 들어보고 , 쳐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고 해야 하나? 완전 뻑갔죠..^^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웬만한 풀사이즈의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 뺨칩니다. 완전 자아도취에 빠지게 만든다고 해야 하나?^^
물론 완벽한 건 없습니다. 이전 후기에도 올렸듯이 약간 가벼운 타건감... 현을 두드리는 진짜 피아노의 타건감과는 다릅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건반아래 무언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없이 단지 내가 누르는 건반을 컴퓨터에 입력된 소리로 바꾸어 주는구나... 하는 느낌이 어렴풋이 듭니다. 솔직히 그 때문에 제 실력보다 더 좋게 들리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도 하지요^^ (타건감은 아래 후기 쓰신 분이 아주 잘 설명했습니다) 제 느낌도 일반어피 건반의 85%정도인듯합니다. ^^
우선 악기의 성능이 중요한 것은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이상 연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자신이 창조하는 소리에 만족을 얻고 싶기 때문인데 그 소리가 마음대로 나지 않는다면 목적달성이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연주하고싶지 않지요. DGX-620이 저같이 취미로 연주하는 사람에게 그만인 것은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자가 아닌다음에야 85%되는 타건감도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고 ...자기 실력보다 더 낫게 소리가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야 더할나위없지요....
아무튼 이 녀석의 매력적인 소리 때문에 하루 2시간씩 일주일에 5회 이상 연습하게 되었는데... 예전에는 다장조 외 샵이 세 개 붙던가 플랫이 하나라도 붙으면 아예 안치고 넘어갔는데 요새는 부쩍 겁이 없어져서 모두 다 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손가락이 제멋대로 있어야 할 위치에 가는 기현상이 나타났죠^^ (여기쯤 치면 이런 소리가 나겠구나... 해서 손을 갖다 놓으면 신기하게 그 소리가 납니다.) 이런게 바로 피아노실력이 업되었다는 것인가?.... 아무튼 그 희열은 대단합니다. 오늘 저녁에 치면서 그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한테 무지 고마웠습니다. ^^ 첨엔 비싸서 안사려고 했는데.... 지금은 더 비싸도 살 거 같습니다.^^ 여러분도 쳐보고 딱 마음에 드는게 있습니다. 그걸 사세요. 가격은 둘째 문제입니다. 악기는 주인이 있다고 하지요... 주인을 부르는 악기를 가지면 분명 그 아이와 함께 짜릿한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그 기분은 가히 돈주고 살 수 없는 것이지요^^
(글올리는데 에러가 나서 다쓴거 한번 날리고.... 또 올리다니.. 제가 이녀석한테 꽤나 빠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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