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었고 중고등학교때는 플룻을 하면서 피아노는 잠시 뒷전이 되었었죠... 집에 어쿠스틱 피아노가 있었지만, 독립을 하면서 몇 백 킬로그램이나 되는 그 큰 덩치의 어쿠스틱 피아노를 가지고 다니기는 쉽지가 않았고,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는 솔직히 소음문제로 갈등을 빚기 싫어 두고 나왔는데, 요즘들어 적절한 취미생활을 찾고 있던 중 피아노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하지만 퇴근하고 돌아오면 늘 시간대가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기에 어쿠스틱 좋은지는 알고 있지만, 여러가지 사정들로 인해 디지털피아노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어요. 오늘 악기쇼핑에 가서 직접 쳐보고 들어도 보고, 설명도 듣고 왔는데, 제가 약 200 정도까지 예산을 잡고 간지라 견적을 말씀드리니 설명해주신 분께서 여러제품을 권해주시더라구요~ 그 중에 CN-3라는 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단 소리는 합격점. 제가 좋아하는 맑으면서 여성적이고 따뜻한 소리... 안내해 주신 분이 들려주신 오버 더 레인보우는 첫소절만 들었지만 감동이었답니다~^^ 권해주신 야마하는 톡톡튀는 맑고 경쾌한 소리인 반면 가와이는 여성적이면서 따뜻한 소리를 내더군요~ 고민고민 끝에 결국은 CN3로 결정.. 솔직히 콘서트 피아노 같은 어쿠스틱 피아노로 유명한 Kawai가 디지털 피아노를 잘 만들까 A/S는 잘 될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A/S는 걱정 없고, 문제가 생기면 악기 쇼핑이나 가와이 수입처에 문의하면 된다는 말에 일단 안심.^^ 가격대를 조정하고 입금을 한 후 집에서 오매불망 기다렸지요.^^ 드디어 2시간 정도 후에 배송~ 배송해주신 분도 너무나 친절하셨어요~ 소리는 제 어쿠스틱 피아노와 Piano 2가 많이 비슷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string이나 pad 소리도 좋아서 조립하자마자 어린애처럼 신나서 3시간이 넘게 피아노를 쳤답니다. 처음에는 터치감이 생각보다 별루여서 '내가 잘못 산거 아냐~'하며 실망했는데, 설명서를 찬찬히 읽어보니 터치감을 조절하는 버튼이 있어 그걸로 4단계 조절이 가능하더라구요~ Heavy 1정도가 저한테는 딱이어서 즐겁게 연주할 수 있었어요~ 전자 피아노지만, 외관도 고급스럽고, 소리도 정말 예쁘고, 터치감도 어쿠스틱보다는 못하더라도 일반 중고 어쿠스틱 피아노보다는 훨씬 나은 제품입니다. 디지털피아노는 역시 직접 매장에 가보고, 직접 쳐보고 들어본 후에 결정해야 후회가 덜하다는걸 몸소 느꼈죠~^^ 차근히 설명해주신 직원분..(성함도 못여쭤 봤네요~^^;) 너무 친절하고 꼼꼼히 설명 잘 해주셨고, 매장 분위기도 참 좋았답니다. 주차 때문에 직접 나와서 차도 옮겨 주시고...^^ 악기쇼핑을 만나 간만에 좋은 피아노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